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독후감 썼어요 (2025)

하루 24시간 우리의 삶은 과학과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 하루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화학적 사건들’을 시간대별로 추적한 이 책은 고속도로의 정체, 세탁할 때 사용하는 섬유 유연제, 맛있는 음식, 인간의 육체 등에 담긴 비밀 등을 흥미로운 시선으로 풀어내었다.. 자연과학과 일상적인 삶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재미다.

이 책은 화학 원소에서 나노입자에 이르기까지 화학의 모든 분야를 포괄함으로써 전체적인 조망을 가능케 한다. 수박 겉핥기 식의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화학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 인간 내지는 환경과의 관계,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또 화학이 지닌 양면성을 이해하고 과학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게 한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화학

“화학은 도처에 깔려 있다”

머리말

06:00화학이 없는 세계

07:00인간의 몸은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을까

족의 문제

07:15아름다움을 위한 화학

07:30거울 속의 분자

07:36직물

파랑: 색의 왕

07:43마지막 광택

07:45햇빛처럼 밝은 전망

효과적인 전자 획득

07:46검정색 황금

바이오? 생각만 해도 좋다!

08:05질병을 치료하는 화학물질

화학요법의 원리

에이즈의 치료 가능성

조심해서 복용하라

08:42액정

미래 세계를 위한 분자의 꿈

12:30부엌의 화학!?!

음식이 보약이다

12:55자연의 도약을 돕는다

14:15바퀴 네 개가 주는 기동성

눈물 흘리는 나무와 불의 신

14:37적포도주가 젊음을, 초콜릿은 아름다움을 선사하는가

15:00깨끗한 속옷과 물

16:10자연분해

모든 것이 쓰레기일까

16:30비소에서 청산가리까지

독가스

16:40화학을 이용한 흔적 찾기

16:47새로운 물질

작게, 더 작게, 나노

연꽃 효과

17:25레이저 광선 속의 마이크로 환경

18:35다이아몬드는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이상이다

축구공, 호른, 양파에 관하여

19:37화학은 지친 병사들을 즐겁게 해준다

20:03중요한 것은 화학이 옳다는 사실이다

20:20우리는 우리의 유전자를 안다

20:30마약에서 손을 떼라

자욱한 연기를 내뿜는 굴뚝에 대한 열정

21:50더 작게, 더 빨리, 더 적게

22:30다양한 용도의 합성수지

24:00화학 24시

에필로그

감수의 글

옮긴이의 글

용어 설명

과학 중에서 제일 어려워했던 과목-그러니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에서-은 다름아닌 화학이었다. 주요 원소기호는 어떻게 다 외웠지만 들이대듯이 온갖 분자식을 외워야 한다는 데에는 손을 들어버렸다. 특히 도저히 질서라고는 없어 보이는 웬 표를 통째로, 순서대로 외워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말 그대로 겁을 집어먹었다. 화학이 필수과목은 아니었기에, 난 숫제 그대로 화학 과목 자체에서 눈을 돌려버리고 말았다.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읽기로 한 것은 다름아니라, 멘델레예프 주기율표를 외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말을 듣고 귀가 쫑긋했기 때문이다. 주기율표는 말 그대로 화학의 기본인데, 그것 없이 화학을 쉽게 풀어쓰는 게 과연 가능하단 말인가? 순전히 그 궁금증 때문에 이 책을 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이제서야 읽은 것이 아쉽다 못해 후회스럽기까지 했다. 고등학생 때, 혹은 화학 교과서를 보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난 화학을 꽤 좋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하기야 그 때라면 이 책이 출판되기도 전이지만. 아, 이렇게 되면... 몇 년만 더 늦게 태어날걸, 이라면서 아쉬워해야 하는 건가.

이 책은 단순히 '쉽게 풀어 쓴' 이야기책이 아니다. 특히 그래픽을 활용한 부분은 가히 압권이라 할 만하다. 언뜻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개념을 그래픽으로 구현해 보여주고 있는데, 도판만 보아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될 정도로 하나같이 탁월한 그림이다. 특히 컬러 인쇄라는 점을 십분 살려, 화학물질의 성격이나 특성에 따라 색을 각각 다르게 하여 이물감을 나타낸 부분은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이다. 그래픽만 봐도 주요 개념이 머릿속에 꼭꼭 들어온다. 내 글솜씨로는 도저히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화학이 적용되는 '세상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생활 속의 화학도, 엄청난 구조물에 숨어 있는 화학도 고스란히 들려주고 있다. 발랄하게 통통 튄다-라고 하면 생동감 넘치는 이 책에 걸맞은 묘사가 될는지.

화학만 줄기차게 파고드는 것도 아니다. 화학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여러 분야를 두루 망라하고 있다. 예컨대 파란 색의 염료에 대해 말하는 부분에서는 최초의 합성염료, 역사적으로 파란색이 지닌 이미지의 변화 등을 두루 소개하고 있으며 파란 염료 자체의 화학적 성질도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비단 파란 염료 부문에서만이 아니라, 책 전체적으로 쭉 그렇다. 보다 보면 어느새 이 말을 저절로 중얼거리게 된다. '화학이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 것이었나....'

또한 화학적인 사건도 심도 있게 다룬다. 화학사에 남을 만한 사건뿐만이 아니라, 화학적인 요소가 결부된 사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콘테르간-'탈리도마이드'라는 이름으로 훨씬 더 잘 알려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런 점이 정점에 달한다. 화학은 우리 주변에 있고, 우리에게 수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때로는-무시무시한 괴물로 돌변하기도 한다. 모든 과학이 그렇고, 나아가 사람들이 만들고 구축한 모든 것들이 대개 그런 것처럼 말이다. 이 확연한 메시지를, 이 책은 독자에게 강제로 주입시키지는 않되 끊임없이 주지시키고 있다.

번역도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괜찮다. 여기서 무난하다는 말은 평범하고 그저 그렇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의 개성이나 기질을 타지 않고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문장을 예로 들자면, 책의 흐름을 끊을 정도로 딱딱 끊어지지도 않고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길지도 않다. 이런저런 용어 역시 적절하게 번역했다.

다만 '테라코타 병사'라는 번역만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바로 옆에 사진이 있으니 무슨 유물을 이야기하는지야 알 수 있었지만, 넘어가기에는 영 찜찜한 번역이다. 독일어로 정확히 어떤 단어인지는 모르지만 영어로는 terracotta warrior이니 아마 대동소이하겠지. 직역하면 병사 흙인형, 혹은 테라코타 병사가 맞기는 한데... 버젓이 병마용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건만 이게 무슨 촌극이람! 게다가 '테라코타 병사'라는 말 자체가 한문을 알파벳 언어로 번역하다 보니 생겨난 표헌인데, 그걸 한국어로 또 직역하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아이러니하게도, 병마용이라는 일반적인 단어보다 저 쪽이 더 이해하기 쉽기는 하다. 하지만 꽤 유명한 유물을 이렇게 적어놓는 건 좀 심하지 않은가... 화학 책에서 역사 지식 부문은 좀 소홀할 수도 있겠지만, 단편적인 단어에서 이러는 건 짚고 넘어가야 할 일 아닐까. 언제나 그렇듯이, 지엽적인 부문이 눈에 밟힌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흠 잡을 곳이 없다는 말과 거의 동의어이지만 말이다.ㅎㅎㅎㅎ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독후감 썼어요 (2025)
Top Articles
Latest Posts
Recommended Articles
Article information

Author: Madonna Wisozk

Last Updated:

Views: 6149

Rating: 4.8 / 5 (68 voted)

Reviews: 91% of readers found this page helpful

Author information

Name: Madonna Wisozk

Birthday: 2001-02-23

Address: 656 Gerhold Summit, Sidneyberg, FL 78179-2512

Phone: +6742282696652

Job: Customer Banking Liaison

Hobby: Flower arranging, Yo-yoing, Tai chi, Rowing, Macrame, Urban exploration, Knife making

Introduction: My name is Madonna Wisozk, I am a attractive, healthy, thoughtful, faithful, open, vivacious, zany person who loves writing and wants to share my knowledge and understanding with you.